아무래도 아쉬워서 프런트에 연박을 요청했다
연말이라 그런지 방 그대로 연장은 어렵다 했다
심지어 오션뷰는 예약하려면 기존 금액에 2배 정도는 더 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시티뷰로 남은 현대카드 그린바우처를 몽땅 긁어모아서 연박을 신청했다
그린카드는 우리에게 잘 맞는 카드다
호캉스를 즐겨하기 때문인데 연에 두 번 정도는 바우처로 호텔 이용하고 있다
그만큼 많이 써서 바우처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현재 우리에게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다
우리 카드는 처음에 나올 때 신청했던 터라 메탈플레이트도 포인트로 돌려받았던 것 같고
여러 혜택이 있었다
회사 동료도 이 카드를 쓰는데 바우처 사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설명해 주었고
지난 휴가 때 해외여행가 그린바우처를 알뜰하게 썼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린카드 쓰시는 분들은 바우처 꼭 확인해 보시길
카드 혜택 안내
My First Luxury
www.hyundaicard.com
와이프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서 연박 이야기를 했더니
취소하라고 했다
전날 놀러 가는 내내 하루 더 놀다 가자고 했는데 웅파는 돈 없다고 안된다 했거든...
갑자기 왜 또 예약했냐고 하면서 뭐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하허하하하허허허허허ㅓㅓㅓㅓ
뿌듯한 순간이었다
부산에 온 김에 기장에 놀러 가보기로 했다
기장은 울산에 사는 병주형이 추천해 줬는데
부산 놀러 가서 왜 울산사람한테 부산 맛집을 물어보냐 핀잔을 들어
지만
맛집을 알뜰살뜰하게 찍어줬다 고마운형이다
기장에 유명한 소금빵집 "칠암사계"로 출발
(아쉽게도 수웅이가 차에서 잠들었고, 다음일정을 위해 자게 내버려 두기로 했다 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네이버 지도
칠암사계
map.naver.com
와이프 혼자 들어갔다 왔는데 어마어마한 곳이라고 했다
평일 낮시간이었는데도 빵이 솔드아웃되어서 사지 못할 뻔했다고 한다
운 좋게도 빵 나오는 시간에 딱 맞아서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었다
다음코스는 카페를 가서 차를 마셔보기로 했다
우리는 부산에 왔음에도 산속으로 들어갔는데 고즈넉한 한옥이 보였다
"카페 ha;nok"
바쁘다 바빠 13 갤 어린이
엽때요 32번 손님 오라고요?? 아후우
옆테이블 이모들도 봐야 하고
엄마랑 돌다리도 건너보고
한옥 카페답게 건강한 디저트들과 차들이 있었고
맛도 꽤나 좋았다 너무 달지도 않았고
웅이가 먹기에도 적당했다
뜻밖에 친구가 왔다고 한다
대학 다닐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부터 알던 동네 친구다
생각해 보니 벌써 10년즘 되어 가는가...와이프랑 절친이라 더 오랫동안 보고 있는 친구이기도 하고
연말을 남자친구와 보내기 위해 부산에 오기로 했고, 우리가 하루 연장을 하는 바람에 일정이 겹치게 되었다
학교를 강원도로 다녔는데 전역하고 생각지도 못하게 학교활동이 많았다
이때도 어떤 형을 만났는데 같이 살았었다 (지금 형사인데 마동석보다 등치가 더 큰 것 같다) 그 형 때문인 것 같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낮시간까지는 학교에 있고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본가에 있었는데
학교 행사가 금요일에 많았어서 참석하지 않는다고 맨날 디지게 혼나고 그랬다
금요일 저녁에는 본가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주말에는 무조건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에 학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물론 전역 후에 복학 전까지 줄곳 해왔던 아르바이트라 관두기도 힘들었기도 했고
관둔다고도 해봤는데 나름 잘 배려해 줘서 고마운 마음에서라도 계속 일했다
(그래도 주 3일은 하라고 해서 금토일 일하고 월화수목 학교 다녔다 배려해 준 게 맞나...)
금요일 토요일은 특히 힘들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저녁근무밖에 할 수 없었는데 생각보다 피곤한 스케줄이었음에도 마감이 끝나고 한즌하는 재미에 계속해왔던 것 같다
사람들도 좋았고
이때 만난 친구들 중에 지금까지 만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중 한 명은 나의 찐친 와이프
뜻밖에 만난 친구는 초미녀다 아르바이트할 때도 인기가 많았다
나이도 어디로 먹는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허다
남자친구는 두 번째 보는데 잘생기고 키도 크고 반듯하다 골프도 잘 친다 이건 쫌 부럽다
이 커플은 호텔에서 무려 헬스도 한다 머싯따
우리는 진짜 마지막인 그날 밤에도 수영장에 갔다
추워서 애기랑 할 수 있는 게 사실 많지 않았기도 했고
수영하고 있는데 뜻밖에 만난 친구가 헬스를 마치고 수영장에 와주었다
남자친구보다 조금 일찍 나와서 우리 웅이 보러 들렀다고 했다
조금 춥긴 했지만
마지막 밤 수영장 야경은 빼놓을 수 없지
마지막 밤에는 잠들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회를 사러 갔다
부산에 가면 회는 주로 시장에서 사 먹는다
"민락어민활어직판장" 여길 가는데
예전에는 이 앞이 다 포장마차 촌이었다
회를 떠서 포장마차로 가져가서 먹는 형태인데 맛도 좋지만 분위기가 또 한잔을 부른다
오랜만에 갔는데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포장마차는 없어지고 상가가 생기면서 그 상가 안에 초장집이 들어섰다
포장마차만큼 운치는 없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와이프랑도 애기 나오기 전에 몇 번 갔는데 이번엔 어쩔 수 없이 포장
네이버 지도
민락어민활어직판장
map.naver.com
뜻밖에 만난 친구 커플도 불러서 같이 먹을까도 고민했는데
눈치를 챙기기로 하고 와이프와 맛나게 먹었다
웅이가 깰까 조용조용
마지막날 호텔 뷰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위스키도 한잔하면서 잘 마무리했다
전날밤에 나간 김에 꽃집에 들렀다
그동안 애기랑 나 보느라 고생했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산 떠나기 전에 웅이랑 해변가를 거닐어보기로 했다
그래도 제법 잘 걸어 다녀서
모래사장에서도 아장아장
오랜만에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여행을 해봤다
오랜만이 아니라 처음인 것 같다
오로지 와이프랑 웅이랑 셋이서 부담 없이
또 떠나자!
부산 안녕!
그럼 2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