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와이프 복직 D-1 이 되는날이다
내가 휴직을 하고 와이프와 함께 육아를 한지 3주가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
분명 첫 글을 썼을때는 하루가 너무 길었는데 이상하다
 
어제는 와이프 친구 부부와 시간을 보냈다
스타필드에 있는 찜질방을 갔는데 
너무 고퀄리티의 찜찔방이었다
찜질보다 중요한것은 덕분에 수웅이랑 처음 목욕탕을 갔다는것이다
바나나우유를 사서 같이 먹고 싶었는데
아직은 스킬이 부족했다
수웅이가 목욕탕에 들어갈때까지만해도 처음에만 울고 기분이 좋았는데
씻으려고 나오니 울기 시작했다
탕이 좋았는지 탕에서 나와서 추워서 울었는지 모르겠다
빨리 씻기고 닦아주느라 바나나우유는 엄두도 못냈다
로션도 꼼꼼하게 발라줘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부족했던것 같다

그리곤 우리집으로 왔다(와이프친구는 집이 멀어서 우리집에서 저녁을 먹기로함)
오랜만에 집에온 친구여서
내일 일정이 있었다고 했지만 구지 못가게 맛있는것을 열심히 찾아 맥였다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하고
아침도 든든히 맥여 보냈다
 
뿌듯했다


나는 예민한 사람인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 예민함이 회사에서는 집중력이었고, 통찰력이었고
회사생활을 무탈하게 할수있었던 원동력... 에너지였던것 같다
육아휴직에 돌입하면서 무언가 불안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 에너지를 어떻게 해소할지 몰라서 불안했던게 아닌가 싶다
 
1.첫번째 글에서도 이야기했던것처럼 이런저런 일들을 벌였다
  - 와이프가 집에 없을것을 대비하여 밀렸던 집안일을 다 해놔야 겠다고 마음을 먹음
  - 얼추 정리가 되었는데 끝은 없는것 같다
2.수웅이 먹을것을 준비해보겠다고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 사실 유아식을 3끼 다 만들어서 주는건 무리인것을 알게되었다
  -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게 주요했는데 아직도 대중이 없다(그래도 "무"를 너무 잘먹는다는걸 알았다)
  - 시중에 파는 유아식이 너무 잘나와서 밥에만 비벼줘도 잘먹는다...그리고 배가 고파야 먹는다
 
생각보다 할일도 많았고, 쉽지 않았다
그 예민함이 문제를 일으켰다


 
오늘은 무언가 특별하게 보내게줘야할것 같다라는 생각이 사실 오늘 아침에 들었다
참 웃기는일인것 같았다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았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아쉽지만 이제 또 내일은 어쨌든 오니까
잘해봐야지
 
복직을 축하하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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